[앵커]<br />경제를 부탁해,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<br /><br />Q1. (잠깐 숨고르기에 들어는 갔습니다만), '반도체 랠리' 덕분에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. 이러다 삼성전자가 11만 전자 가겠다는 말도 나와요?<br /> <br />네, 올 가을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.<br /> <br />삼성전자, SK하이닉스 두 ‘K-반도체 톱픽’의 질주에 시장에서는 “따뜻한 겨울”이 올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.<br /> <br />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넘어 9만 전자를 넘보고 있고, SK하이닉스는 '36만 닉스'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.<br /> <br />증권사들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.<br /> <br />한화투자증권, IBK, SK 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고요.<br /> <br />모건스탠리도 목표 주가를 8만 6천원에서 9만 6천원로 올리며 최선호주으로 꼽았습니다. <br /><br />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6만원으로 35% 이상 상향 조정했습니다. <br /><br />Q2. 아무래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다고 봐야겠죠? 하나씩 살펴볼까요. 위기론에 휩싸였던 삼성전자는 반등의 기회를 잡은 건가요?<br /> 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는 AI 핵심 메모리인 HBM 주도권 확보에 뒤쳐지며 위기를 맞았었죠. <br /><br />하지만 최근 5세대 HBM 12단이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있었고요. <br /><br />여기에 AI 관련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뿐만 아니라 그래픽용 D램, 저전력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.<br /> <br />경쟁사와 달리 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전자에 유리해진 것입니다. <br /><br />실제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D램 고정거래 가격을 15~30%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 <br />Q3. AI 핵심 부품인 HBM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상황은 어떤가요?<br /><br />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<br />HBM 판매 확대와 D램 수요 급증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.<br /> <br />HBM 주도권 역시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.<br /><br />SK하이닉스는 최근까지 6세대 HBM4에 대한 내부 인증을 마무리 수순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 /><br />개발 완료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경쟁사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<br />Q4. 그럼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?<br /> <br />전문가들은 AI 시대가 이끈 메모리 호황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건데요.<br /> <br />그만큼 필요해진 고용량 D램이 많아지면서,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도 있고요. <br /><br />여기에 맞물려 교체 주기까지 작용됐습니다.<br /><br />데이터센터는 2017~2018년 대규모로 구축됐는데, 교체용 범용 D램 주문이 늘고 있는 겁니다. <br /><br />엔비디아, AMD 등 글로벌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, SK하이닉스 모두 최근 D램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 <br />모건스탠리는 이 호황 사이클의 정점으로 2027년을 꼽았습니다.<br /> <br />Q5. 한때 '반도체 저승사자'로 불렸던 모건스탠리마저 입장을 확 바꿨군요?<br /> <br />네, 그간 모건스탠리는 '반도체 겨울이 온다' 등 부정적인 보고서로 반도체 대장주 주가를 흔들어놨었는데요.<br /> <br />올해 4월만 해도 반도체 공급은 과잉이고 수요는 둔화될 것이라며 시장을 어둡게 본겁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이번에 나온 새 보고서에서는 시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. <br /><br />이제는 반대로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 <br />모건 스탠리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대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강해서 새 '슈퍼 사이클'을 불러온다고 예측했습니다.<br /> <br />'따뜻한 겨울'을 지나 '완연한 봄'까지 올지, 지금이 바로 전환점으로 보입니다.<br /> <br /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여인선이었습니다.